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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연무 책임 따져 윌마르 등 업체 10곳에 자료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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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부가 인도네시아 산불에서 번진 연무의 책임을 가리겠다며 조사를 넓혔다. 국가환경청(NEA)은 23일 싱가포르에 등록된 팜유·임업 업체 10곳에 인도네시아 사업지와 산불 대응에 관한 자료를 내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윌마르 등 10곳에 서한

환경청이 보낸 서한에는 인도네시아 내 토지 사용권 지역, 산불 진화와 예방 조치, 다른 관련 업체와의 관계를 밝히라는 내용이 담겼다. 10곳은 모두 팜유나 임업에 종사하며 윌마르 인터내셔널(Wilmar International), 골든 아그리 인터내셔널(Golden Agri International), 퍼스트 리소시스(First Resources)가 포함됐다. 환경청은 앞서 인도네시아에 등록된 10개 업체에도 같은 성격의 자료를 요구한 바 있다.

윌마르는 요청에 따른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퍼스트 리소시스는 서한을 검토해 요청 자료를 내겠다고 24일 답했다. 골든 아그리는 아직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 회사는 이달 초 자사 사업이 연무에 기여했다는 정보는 알지 못한다고 말한 바 있다.

벌금은 하루 10만 싱가포르 달러

로런스 웡(Lawrence Wong) 총리는 연무를 부른 업체를 조사하고 초국경 연무법에 따라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법은 오염이 이어진 날마다 최대 10만 싱가포르 달러, 약 14억 루피아의 벌금을 물릴 수 있게 한다. 다만 싱가포르가 이 법으로 제재를 한 적은 아직 없다.

법무부는 로펌, 회계법인, 조사 전문 업체로 꾸린 전문가 패널이 조사를 돕는다고 밝혔다. 현지 업체와 외국 업체의 행위, 업체 간 관계, 공급망을 모두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일부 팜유 생산업체는 이전부터 자사 활동이 오염을 일으키지 않았다며 무소각 정책을 내세워 왔다.

2015년 이후 최악 수준의 공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곳곳이 2015년 이후 가장 나쁜 대기오염을 겪고 있다. 산불은 해마다 나지만 이번에는 엘니뇨가 더한 가뭄이 상황을 키웠다.

24일 오전 10시 싱가포르의 24시간 오염지수(PSI)는 118에서 148로 건강에 해로운 수준이었다. 201 이상이면 매우 해로움, 301을 넘으면 위험 단계로 분류되며 학교 휴교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 싱가포르를 덮은 연무(2015년 자료사진) · Jimmy Tan · CC BY 2.0 · 위키미디어 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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