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아 달러당 18,000 넘어 마감, 증시는 3.64% 급락

19일 월요일 루피아 값이 미국 달러당 18,040루피아대로 마감하며 18,000루피아 선을 넘어선 채 한 주를 열었다. 같은 날 자카르타종합지수(IHSG)는 3.64% 떨어진 4,996에 장을 마쳤고, 시장의 눈은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의 금리 회의로 쏠려 있다.
주식과 채권이 함께 팔렸다
IHSG는 이날 하루 188.49포인트 내렸다. 오른 종목은 100개뿐이고 656개가 떨어졌으며, 11개 업종이 모두 약세였다. 원자재 업종은 4.57% 빠져 낙폭이 가장 컸다. 오전장에는 한때 5%대 하락(4,923.26)을 기록해 장중 충격이 더 컸다.
채권 시장에서도 매도가 이어졌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7.45%까지 올라 4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루피아는 장중 달러당 18,051루피아까지 밀렸다가 18,043루피아로 거래를 마쳤고, 전 거래일보다 0.17% 약해졌다.
불안의 뿌리는 MSCI 보고서
투자자 불안을 키운 것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내놓은 인도네시아 증시 분류 변경안이다. MSCI는 인도네시아를 신흥시장에서 독립시장(Standalone Market)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시장 참여자 의견은 2027년 4월 30일까지 받고 최종 결정은 6월 30일 이전에 나올 예정이다.
MSCI는 협조된 거래가 의심되는 시장 기능 이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규정을 실제로 집행한 증거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흐름과 중동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공격 소식이 달러 강세를 거들었다.
20일 금리 회의가 분수령
중앙은행 기준금리는 지난 6월 올린 뒤 5.75%에 머물러 있다. 블룸버그가 경제학자 27명에게 물은 결과 중간값은 동결이었지만 9명은 0.25%포인트 인상(6%)을 점쳤고, 씨티의 헬미 아르만(Helmi Arman)은 6.2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달라스대학교의 샤프루딘 카리미(Syafruddin Karimi) 교수는 루피아가 18,000루피아를 넘었다는 숫자만으로 금리를 올릴 이유는 없다며, 5.75%를 지키되 외환시장 개입을 강화하는 쪽이 낫다고 말했다. 시장 분석가 루크만 레옹(Lukman Leong)은 루피아가 17,950루피아에서 18,100루피아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고,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18,500루피아까지 거론된다.
이날 아시아 통화 가운데 한국 원화는 달러 대비 0.28% 올라 루피아와 다른 길을 걸었다. 루피아로 송금하거나 환전할 계획이 있다면 20일과 21일 금리 결정 전후의 환율 변동을 염두에 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