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경찰, 해외취업·비자 알선 사기범 2명 검거

발리 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이 해외 취업과 비자를 알선해 주겠다며 돈을 가로챈 두 사람을 붙잡았다. 한 명은 한국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 노동자에게 비자 변경을 미끼로 접근해 2억 9,000만 루피아 넘게 받았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며 신고를 당부했다.
한국 비자 변경을 미끼로 2억 9,500만 루피아
용의자 IKS는 2004년부터 한국에서 일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틱톡으로 이미 한국에서 일하는 인도네시아인에게 접근했다. 비전문취업(E-9) 비자를 장기체류(F-2) 비자로 바꿔 주고, 어선 일에서 통조림 공장이나 기계 조립, 식당 같은 곳으로 일터를 옮겨 주겠다고 했다.
이후 신분증 발급, 비자 수속, 공증, 아파트 임차 같은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다. 피해자는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56차례에 걸쳐 모두 2억 9,514만 9,684루피아를 보냈다. 약속한 일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 피해자의 형제도 같은 건으로 한국 취업을 부탁했다. IKS는 이달 8일 동부 자바 말랑에서 붙잡혔고 휴대전화 두 대가 압수됐다.
호주 문신 박람회 대타 자리에 1,800만 루피아
다른 용의자 IGRY는 2024년 11월 호주 일자리를 찾던 피해자를 페이스북 그룹에서 만났다. 가기로 했던 사람이 빠졌으니 대신 호주 문신 박람회에 갈 수 있다며 등록비와 행정 비용으로 1,800만 루피아를 받아 냈다. 돈을 나눠 보냈지만 출국 일정은 끝내 잡히지 않았다. 그는 이달 5일 발리 서부 느가라 지역 예 숨불에서 검거됐고 아이폰이 압수됐다.
두 사람은 정보통신법(ITE) 위반 혐의로 최대 6년 징역 또는 10억 루피아 벌금, 새 형법의 사기죄 조항으로 최대 4년 징역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이 당부한 것
경찰은 9월에 들어온 신고 두 건에서 수사가 시작됐고,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두 사건을 합쳐 세 명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들은 이 건 외의 범행을 아직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두 사람 모두 대행업자인 척하며 해외 일자리를 팔았다는 점에서 조직이 있는지도 살피고 있다.
사이버수사국장 아스하리 쿠르니아완(Aszhari Kurniawan) 총경은 같은 수법에 당했다고 생각하면 발리 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을 직접 찾아와 달라고 했다. 해외 일자리를 소개한다는 사람에게 돈을 보내기 전에 그 업체가 합법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사진: 발리 덴파사르의 거리(자료사진) · Tany Damasio · CC BY 2.0 · 위키미디어 공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