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기준금리 21일 낮 발표, 인상과 동결 전망 팽팽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이 21일 낮 10월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현재 5.75퍼센트인 금리를 올릴지 두고 전문가 의견이 거의 반반으로 갈려 있어, 루피아 환율과 물가에 민감한 현지 거주 한국인도 결과를 지켜볼 만하다.
38명 중 19명은 동결, 19명은 인상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전문가와 분석가 38명 가운데 19명은 금리가 5.75퍼센트로 유지된다고 내다봤다. 17명은 0.25퍼센트포인트 올라 6퍼센트가 된다고 봤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와 씨티그룹 두 곳은 0.5퍼센트포인트를 올려 6.25퍼센트가 된다고 전망했다.
동결을 점친 쪽은 9월 물가 상승률이 전년 같은 달보다 3.28퍼센트로 중앙은행 목표 범위인 1.5~3.5퍼센트 안에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근원 물가는 2.84퍼센트다. 인상을 점친 쪽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까지 올라 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다고 본다. 중앙은행은 5월과 6월에 이미 금리를 1퍼센트포인트 올렸다.
루피아와 증시를 흔든 MSCI 경고
발단은 세계 주가지수 제공업체 MSCI가 15일 인도네시아를 신흥시장에서 단독시장(standalone market)으로 낮추는 안을 내놓은 일이다. 16일 자카르타 종합지수는 11.57퍼센트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20일까지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규모가 약 52억 8천만 달러에 달한다. 반면 국채에는 23억 7천만 달러가 들어왔다.
루피아는 연초부터 16일까지 8.30퍼센트 약해졌다. 신흥국 통화 가운데 터키 리라 다음으로 낙폭이 크다. 21일 아침에는 달러당 17,970~17,978루피아 선으로 18,000루피아 아래를 되찾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이 받친 기술적 반등이라고 평가했다.
금리만으로 풀리지 않는 문제
외환보유액은 9월 말 1,463억 달러로 수입 5.3개월분이다. 국제 기준인 3개월분을 웃돌지만 2025년 말 약 1,565억 달러에서 줄어든 상태다. 이코노미스트 두 명은 금리 인상이 MSCI가 문제 삼은 시장 투명성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결과에 따라 루피아와 주가가 다시 움직일 수 있어, 환전이나 송금을 앞둔 사람은 발표 직후 환율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사진: 자카르타 구시가지의 뱅크 인도네시아 박물관(자료사진) · CEphoto, Uwe Aranas · CC BY-SA 3.0 · 위키미디어 공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