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 집어삼킨 자바해… 인도네시아 여객선 침몰에 130여 명 실종

인도네시아 자바해에서 240여 명을 태우고 운항하던 여객선이 거센 파도에 전복되어 침몰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당국이 대규모 수색·구조 작업에 나선 가운데, 현재까지 100여 명이 구조되었으나 130여 명에 달하는 승객과 승무원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에 따르면 13일 새벽 2시경, 동자바주 수라바야 항구를 출발해 남칼리만탄주 반자르마신으로 향하던 여객선 '버고 트랜스포트 8호(Virgo Transport 8)'가 자바해상에서 교신이 끊겼습니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최대 3m에 달하는 거친 너울성 파도가 치고 있었습니다. 버고 트랜스포트 8호의 선장은 교신이 끊기기 직전 "높은 파도로 인해 배가 한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급박하게 조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배는 전복되어 침몰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인도네시아 반자르마신 수색구조국은 해군 함정과 헬리콥터, 수색선 4척을 사고 해역으로 급파했습니다. 현장에 접근한 구조대는 인근을 지나던 예인선 및 민간 선박들의 도움을 받아 현재까지 100여 명 이상의 생존자를 구조해 인근 항구로 이송했습니다. 그러나 악천후와 최대 2.5m의 높은 파도가 이어지면서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시신 일부도 추가로 수습되었습니다.
반자르마신 트리삭티 항구에 마련된 재난대책본부에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가속 수백 명이 모여 구조 명단을 확인하며 오열하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승선 명부에 명시된 243명(승객 213명, 승무원 30명)을 바탕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나, 인도네시아 여객선 특성상 명부에 누락된 탑승객이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승선 인원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