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칼리바타 시티 이민 단속, 외국인 45명 조사

인도네시아 이민총국이 22일 자카르타 남부 칼리바타 시티(Kalibata City) 아파트 단지에서 외국인 불시 점검을 벌였다. 난민 범주로 분류된 외국인 88명이 확인됐고 이 가운데 45명이 이민총국으로 옮겨져 조사를 받는다.
주민 불안 신고가 계기
현장에는 헨다르삼 마란토코(Hendarsam Marantoko) 이민총국장이 직접 나왔다. 이민총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외국인들이 여권을 내보이고 직원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이 담겼다.
마란토코 총국장은 외국인 때문에 불안하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외국인이 뒤를 따라왔다고 총국장에게 직접 털어놓았다. 총국장은 불법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길에서 말을 걸어 희롱하고 뒤를 쫓고 몸에 손을 대는 일까지 있다고 말했다. 이미 형사 범죄가 있었을 수도 있어 더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조사 대상은 난민 신분 88명
초기 집계로 확인된 외국인 88명은 모두 난민 범주에 속했다. 87명은 유엔난민기구(UNHCR) 카드를 갖고 있었고 1명은 분실 증명서만 있었다.
이 중 45명은 이민총국으로 옮겨져 신원 확인과 이민 서류 점검을 받는다. 가진 체류 허가와 실제 활동이 맞는지도 따져 본다. 이민총국은 앞으로도 외국인이 이민 규정을 지키는지 감독하겠다는 입장이다. 22일 현재 일반 체류 허가를 가진 외국인에 대한 점검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체류 허가 비리 재판은 29일 시작
이민 행정을 둘러싼 다른 소식도 있다. 외국인 체류 허가 심사와 관련한 금품 갈취와 수수 혐의 재판이 29일 오전 10시(서부 인도네시아 시간) 자카르타 중앙지방법원 부패범죄 법정에서 열린다. 첫 재판은 공소 사실을 읽는 절차다.
피고인에는 실미 카림(Silmy Karim) 전 이민교정부 차관이 들어 있다. 이민총국장 직무대행을 지낸 사파르 무함마드 고담(Saffar Muhammad Godam) 등 이민 당국 관계자도 함께 재판에 선다. 부패근절위원회(KPK)는 6월 2일과 3일 현장 체포 작전으로 18명을 붙잡았고, 압수한 증거물은 175억 루피아 상당이다.
체류 중인 외국인이라면 연장이나 전환을 신청할 때 제출 서류가 사실과 맞아야 하는 점은 그대로다. 이번 점검에서 여권을 보여 달라는 요구가 있었던 만큼 신분 서류를 챙겨 두는 편이 좋겠다.
사진: 자카르타 남부의 칼리바타 시티 아파트 단지(자료사진) · Rafsty · CC BY-SA 4.0 · 위키미디어 공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