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N(누산트라 신수도)은 너무 좁고 한적하다" 인도네시아 국제금융센터 후보지, 발리로 무게중심
문제연구소조회 2추천 0
인도네시아 정부, 국제금융센터(PFII) '발리' 조성 추진... IKN은 인프라 미비로 제외 분위기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 중인 '국제금융센터(PFII·Pusat Finansial Internasional Indonesia)'의 조성 로드맵이 당초 계획되었던 신수도 누산타라(IKN)에서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Bali)'로 무게중심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푸르바야 유디 사데와(Purbaya Yudhi Sandewa)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국회(DPR) 회의 직후 인터뷰를 통해 "현재로서는 IKN에 국제금융센터를 건설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푸르바야 장관은 현 시점에서 IKN이 글로벌 금융 중심지 역할을 하기에는 "너무 조용하고 한적하다(terlalu sepi)"는 점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전 세계의 자본과 글로벌 금융 인재들을 끌어들이기에는 도시의 성숙도와 매력도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금융 허브로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위한 독립된 거점(Enclave)을 형성하기에는 IKN이 아직 "너무 좁다(terlalu sempit)"며, 기반 인프라를 완전히 새로 구축하는 것보다 이미 인프라가 성숙한 지역을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발리'… 3개 거점 집중 검토
이에 따라 정부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접근성과 매력도가 훨씬 높은 대안 지역들을 검토 중이며, 그중 주요 후보지로 발리(Bali)가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대통령 역시 발리를 '특별 금융 구역(Special Financial Center)'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특히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 이후 많은 외국인 자산가들이 발리에 정착하고 있어, 글로벌 자금 유치 면에서 이미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평입니다.
현재 정부가 검토 중인 발리 내 금융 특구 후보지로는 거액 자산가들을 위한 패밀리 오피스(Family Office) 유치가 추진 중인 ▲쿠라쿠라 발리(Kura Kura Bali) 경제특구, 이미 인프라 개발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사누르(Sanur) 경제특구를 포함해 총 3곳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 '싱가포르식 영미법' 도입… 파격적인 규제 완화 예고
정부와 국회는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파격적인 법적 장치를 담은 '국제금융센터 법안(RUU PFII)'을 조속히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조율 중입니다.
해당 법안의 핵심은 기존 인도네시아의 대륙법 체계 대신, 분쟁 해결이 빠르고 예측 가능성이 높은 '싱가포르식 영미법(Common Law)' 시스템을 적용한 별도의 민사·상사 분쟁 특례 법원을 금융센터 내에 설치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자본 유출입을 극대화하기 위한 독자적인 세제 혜택과 금융 규제 완화 특권도 부여될 예정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인프라가 부족한 IKN 대신 이미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발리를 '인도네시아의 싱가포르' 같은 독립 금융 특구로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법안 마련과 투자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