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급등에도 보조금 연료 값은 연말까지 동결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어도 보조금이 붙는 연료의 판매가는 올해 안에 올리지 않겠다고 21일 거듭 밝혔다. 다만 가격 동결에 드는 보조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고, 서민용 휘발유인 페르탈라이트(Pertalite) 재고는 다른 연료보다 빠듯하다.
연말까지 올리지 않는다
바흘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21일 대통령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조금 연료 값이 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약속이 올해 말까지라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도 가격을 지키겠다는 뜻이다.
페르탈라이트처럼 정부가 값을 눌러 두는 연료가 이 대상이다. 보조금이 없는 일반 휘발유가 같은 보호를 받는다는 발표는 이번에 나오지 않았다.
예산 가정보다 20달러 넘게 비싸다
정부 예산은 인도네시아 원유 가격(ICP)을 배럴당 70달러로 잡고 짜였다. 그런데 1월부터 10월까지 평균은 91달러에서 92달러다. 바흘릴 장관은 이번 주 초에는 ICP가 105달러에서 106달러까지 올랐다고 19일 보고했다.
이렇게 가격이 오르면 값을 묶어 두는 데 필요한 돈이 늘어난다. 바흘릴 장관은 보조금을 더 얹을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했고, 연평균 ICP는 100달러를 넘지 않게 하는 것이 정부 목표라고 했다. 에어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경제조정장관은 연말까지 평균이 95달러 안팎이 되겠지만 국가 예산으로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의 긴장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페르탈라이트 재고는 16~20일분
재고는 연료마다 다르다. 바흘릴 장관에 따르면 옥탄가 90인 페르탈라이트는 16일에서 20일 치가 남아 있다. 옥탄가 92와 95, 98 휘발유는 20일 치가 넘는다. 에너지 사정 전반은 국가 기준 안에 있지만 페르탈라이트만 예외라는 설명이다.
발리에서는 휘발유 주유 홀짝제가 23일까지 이어지는 상태라, 이 재고 수치가 주유소 줄서기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장관은 홀짝제나 줄서기와 이 재고를 직접 연결하지는 않았다.
지금 알아 둘 점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은 주유소 값표 얘기이고, 공급이 넉넉하다는 뜻은 아니다. 페르탈라이트를 쓰는 차량은 홀짝제 안내와 지역 공지를 확인하며 주유하는 편이 낫다. 연말 이후 가격은 21일 현재 발표되지 않았다.
사진: 발리 바투안 지역의 주유소(자료사진) · 작가 미상 · CC BY-SA 3.0 · 위키미디어 공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