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인들의 도둑질!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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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곳에 살면서 참 어처구니없게도 무려 30번이 넘는 크고 작은 도둑질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변 교민분들과 대화해보면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비슷한 경험을 하셨고, 지금 이 순간에도 겪고 계시더군요.
가장 분통이 터지는 건 경찰에 신고를 해도 제대로 조사조차 하지 않고 사건을 뭉개버리는 현실입니다. 겉으로는 늘 웃고 친절한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왜 유독 도둑질 앞에서는 뻔뻔해지는지, 그리고 공권력은 왜 이리 무책임한지 그동안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그 '구조적인 이유'를 몇 가지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가는 중(OTW)"이라는 거짓말과 도둑질의 연결고리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듣는 거짓말이 바로 "지금 가는 중(OTW)"입니다. 집에 있으면서도 일단 상황을 모면하려고 던지는 말이죠.
이처럼 현지 문화에는 당장의 갈등을 피하고 내 체면을 지키기 위해 사실과 다른 말을 하는 성향이 깊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누군가 물건을 훔치다 걸려도 "잠시 빌려 간 거다", "주인이 없는 줄 알았다"며 뻔한 거짓말로 빠져나가려 하고, 추궁하는 사람 역시 얼굴 붉히기 싫어 대충 넘어가 주곤 합니다. 이런 '갈등 회피 문화'가 도둑질을 해도 크게 문제시되지 않는 느슨한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2. "법을 지키면 바보"가 되는 사회 (범죄의 학습)
사회의 가장 윗물인 고위 관료들부터 대놓고 부패를 저지르고, 이웃이 도둑질을 해도 경찰이 안 잡아가는 모습을 평생 보고 자란 사회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법과 도덕을 엄격하게 지키면 나만 손해"라는 인식이 무의식중에 박혀 있습니다. 절도를 부끄러운 범죄가 아니라, '걸리지 않고 내 이득을 챙기는 생존 기술'쯤으로 생각하는 도덕적 진공 상태가 전국민적으로 퍼져 있는 것입니다.
3. 우리와 그들의 선 긋기: "외국인 돈은 훔쳐도 된다?"
인도네시아는 종교, 민족, 지역으로 묶인 자기들만의 집단 유대감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합니다. 반면 외국인인 우리 교민들은 철저한 '외부인'입니다.
현지 경찰과 현지인 범죄자는 결국 같은 인도네시아인이라는 거대한 학연·지연으로 묶여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경찰 입장에서는 자국민을 적극적으로 수사해서 처벌하기보다, 외부인(외국인)의 사건을 대충 덮어두는 것이 내부의 평화를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일종의 '제 식구 감싸기 카르텔'이 작동합니다.
4. 빈부격차에 대한 왜곡된 보상 심리
현지인들 눈에 한국 교민들은 압도적인 부를 가진 강자입니다. 여기서 묘한 박탈감과 합리화가 발생합니다. "저 사람들은 부자니까 이 정도는 없어도 사는 데 지장 없다", "강자의 것을 조금 가져오는 건 큰 죄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스스로 죄책감을 완벽히 마비시킵니다. 돈 많은 외국인이 조심하지 않아서 현지인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며, 오히려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적반하장의 태도도 여기서 나옵니다.
10년 동안 수도없이 털리며 경찰서 문턱을 들락날락하다 보니, 이건 단순히 몇몇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공권력의 부패, 왜곡된 합리화, 외국인을 향한 은밀한 약탈 묵인이 삼박자를 이룬 거대한 사회적 병리 현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