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의회, 2027년 루피아 환율 1달러당 17,500루피아 유지 촉구
인도네시아 하원 예산위원회(Banggar DPR)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과 정부를 향해 2027년 루피아(Rupiah) 환율을 1달러당 17,500루피아 수준에서 관리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이는 환율 변동성이 국가 재정과 실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사이드 압둘라(Said Abdullah) 예산위원장은 지난 9월 29일 자카르타 국회에서 열린 제7차 본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루피아 가치 하락이 자금 조달 비용(cost of fund)을 상승시켜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안정적인 환율 관리가 국가 경제의 핵심인 가계 소비를 보호하는 길임을 강조했습니다.
사이드 위원장은 인도네시아가 자유 외환 제도(rezim devisa bebas)를 채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중앙은행이 환율 안정을 위한 통화 정책적 개입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가계 소비가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PDB)의 핵심 기둥인 만큼, 2027년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2.5%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 역시 환율 안정과 함께 필수적인 과제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9월 29일 오후 기준 루피아 환율은 1달러당 17,981루피아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0.02%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The 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국제 유가 상승이 루피아 가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현물 시장 및 파생상품 시장(NDF, DNDF)을 통한 개입을 지속하며 환율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번 의회의 권고는 향후 인도네시아의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루피아 환율의 안정은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교민과 기업들의 물가 부담 및 사업 운영 비용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향후 정부의 대응과 환율 추이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