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2.6조 달러 규모 글로벌 할랄 시장 공략 가속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 BI)은 인도네시아가 단순한 할랄 제품 소비국을 넘어 글로벌 샤리아 경제의 주요 공급자로 도약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데스트리 다마얀티(Destry Damayanti) BI 총재는 지난 9월 26일 동부 자바 수라바야에서 열린 '자바 샤리아 경제 페스티벌 2026(Java Sharia Economy Festival 2026)' 개막식에서 전 세계 20억 명에 달하는 무슬림 인구와 비무슬림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를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샤리아 경제 및 금융 발전 지수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할랄 식품 3위, 이슬람 테마 미디어 및 레크리에이션 3위, 할랄 의약품 및 화장품 4위, 무슬림 친화적 여행 6위, 이슬람 금융 7위 등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모디스트 패션(modest fashion)과 할랄 식품은 이미 한국, 일본, 호주 등 비무슬림 국가에서도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며 수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데스트리 총재는 인도네시아가 더 높은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무슬림 친화적 관광과 샤리아 금융 서비스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의 통합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태국과 필리핀 등 주변 아세안(ASEAN) 국가들이 지역 내 샤리아 금융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만큼, 인도네시아 역시 금융 부문의 역량을 강화해 현지 기업의 생산 능력과 시장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의 할랄 시장 규모는 2026년 상반기에만 3,260억 달러에 달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발표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금융 당국이 할랄 가치 사슬(halal value chain)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향후 인도네시아산 할랄 제품의 수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현지 진출 기업들은 이러한 할랄 산업의 성장세와 금융 정책 변화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