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달러 강세 대응 루피아 안정화 전략 발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 이하 BI)이 미국 달러화의 강세와 지속적인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응하여 루피아(Rupiah) 환율 안정을 위한 통화, 거시건전성 및 결제 시스템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데스트리 다마얀티(Destry Damayanti) BI 총재는 지난 월요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하원(DPR RI) 제11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외환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자본이 유출되는 현상을 방어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입니다. 지난 9월 16일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여 3.75~4.00% 범위로 조정한 가운데, BI는 올해 4분기 중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BI는 국내 금융 시장의 회복력을 유지하고 환율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BI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비정부 증권(non-SBN)에 대한 환매조건부채권(Repo) 운용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기관인 PT Sarana Multigriya Finansial(SMF)이 발행한 증권에 대해 레포(Repo) 시설을 개방했으며, 오는 2026년 10월부터는 인프라 금융 기업인 PT Sarana Multi Infrastruktur(SMI)가 발행한 회사채까지 대상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는 국내 금융 시장의 깊이를 더하고 은행권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또한 BI는 통화 안정화 외에도 국가 신용 성장을 촉진하고 금융 시스템의 회복력을 보존하기 위해 거시건전성 정책을 최적화할 계획입니다. 결제 시스템 분야에서는 국경 간 결제 통합을 확대하고, 인도네시아 디지털 혁신 센터(PIDI)를 통해 디지털 인재 양성 및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과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BI의 이러한 다각적인 대응이 루피아 가치 방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