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텐주 카리안 댐 가뭄으로 수몰 마을 다시 드러나
인도네시아 반텐(Banten)주 르박(Lebak)군에 위치한 카리안(Karian) 댐의 수위가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낮아지면서, 2023년 수몰되었던 옛 마을의 흔적이 다시 지상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과거 이곳에 거주했던 주민들은 물 밖으로 드러난 옛집과 마을의 잔해를 찾아 추억을 되새기며 현장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카리안 댐은 지난 2023년 지역의 수자원 확보와 홍수 조절을 위한 저수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인근 마을들이 수몰되었습니다. 당시 댐 건설 과정에서 주민들은 이주하였으나, 댐 측은 구조물을 완전히 철거하지 않고 식물 등 장애물만 제거하는 방식으로 수몰을 진행했습니다. 이로 인해 수위가 낮아지면 옛 건물의 벽체나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BBWS Cidanau Ciujung Cidurian(C3)의 마레타 아유 쿠수마와티(Maretha Ayu Kusumawati) 총무과장은 현재 댐의 수위가 정상 대비 약 80cm 낮아졌으며, 이는 전체 저수량의 약 5%가 감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카라메(Sukarame) 마을과 수카자야(Sukajaya) 마을 일대의 옛 주거지들이 수면 위로 명확히 드러났으며, 과거 주민들은 뗏목이나 보트를 이용해 자신이 살던 집터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주민 오돈(Odon) 씨는 "고향을 다시 볼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많은 이주민이 여전히 댐 인근에 거주하며 옛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현상은 댐 건설 이후 처음으로 마을의 모습이 뚜렷하게 드러난 사례로,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수몰 지역의 접근과 관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댐 주변 지역은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방문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