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대통령, 재난 대비 각 지역별 식량 창고 구축 지시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재난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각 지방 정부가 자체적인 식량 및 물류 창고를 의무적으로 갖출 것을 지시했다. 이는 지난 8월 26일 동누사틍가라(NTT)주 나게케오(Nagekeo)군에서 열린 지진 대응 조정 회의에서 나온 발언으로, 중앙 정부 차원에서 각 주와 군의 창고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시는 수하리얀토(Suharyanto) 국가재난방재청(BNPB) 청장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최근 NTT 지진 발생 당시 지역 재난관리청(BPBD)의 물류 창고가 비어 있어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가 배경이 되었다. BNPB는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간의 지휘 체계가 분리되어 있어, 현지 창고가 비어 있을 경우 중앙에서 물자를 지원하는 데 물리적인 시간이 소요된다는 한계를 지적했다.
수하리얀토 청장은 각 군·시 단위에 식량, 담요, 텐트, 매트리스 등 필수 구호 물품을 갖춘 창고를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한 지역당 약 50억에서 100억 루피아 규모의 예산이면 충분히 초기 구호 물품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각 주지사와 군수가 직접 관리하는 창고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과 물량을 전국적으로 산출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NTT 지진 피해 지역에 배정된 각 군당 200억 루피아의 지원금이 실제 전달되었는지 점검하며, 해당 자금이 재난 대응 목적 외에 사용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조치는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실질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향후 각 지방 정부의 물류 창고 구축이 본격화되면 재난 발생 시 초기 구호 물자 공급 속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교민과 기업인들 역시 거주 지역의 재난 대응 체계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