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보호 야생동물 불법 포획 외국인 강력 제재 예고
인도네시아 이민국(Immigration Directorate General)은 환경을 훼손하거나 보호 야생동물을 위협하는 외국인에 대해 엄중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2026년 9월 16일 밝혔다. 헨다르삼 마란토코(Hendarsam Marantoko) 이민국장은 최근 서파푸아 라자암팟(Raja Ampat) 해역에서 바다거북을 불법 포획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남성을 체포한 사건을 계기로 이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외국인이 자국 법을 무시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가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보호종을 해치는 외국인에게는 예외 없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환경 보호와 관련된 법규 위반은 인도네시아 체류 자격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간주되고 있다.
사건의 당사자인 중국인 WS는 공인 다이빙 강사로, 소셜 미디어에 작살총으로 장수거북(leatherback sea turtle)을 사냥하는 영상을 올려 공분을 샀다. 라자암팟 국가통합정치국(National Unity and Politics Agency)의 제보와 부군수의 출국 금지 요청을 받은 이민국은 승객 정보 시스템(Passenger Information System)을 통해 그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결국 9월 14일 월요일, 마카사르의 술탄 하사누딘 국제공항(Sultan Hasanuddin International Airport)에서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를 타려던 WS를 체포했다. 그는 9월 16일 소롱(Sorong) 이민국으로 이송되어 정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당국은 라자암팟 지방정부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추가 증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인도네시아 내에서 환경 보호 및 야생동물 보호법 위반에 대한 외국인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는 외국인들은 현지 환경 보호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위반 시 강제 추방을 포함한 강력한 행정적·형사적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