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공항 이민국, 여권 두 개 쓰던 인도인 강제 출국

발리 응우라라이 공항 이민국이 신분이 서로 다른 인도 여권 두 개를 가진 인도 국적 남성을 지난 27일 강제 출국시켰다. 출국 심사 단계에서 걸러진 사건이어서, 들어오는 외국인뿐 아니라 나가는 외국인도 서류 검사를 받는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출국 심사에서 드러난 이중 여권
응우라라이 특급 이민국(Kantor Imigrasi Kelas I Khusus TPI Ngurah Rai)에 따르면 이니셜 SP로 알려진 이 남성은 14일 새벽 필리핀 마닐라행 비행기를 타려고 출국 심사를 받던 중 덜미를 잡혔다. 심사관이 제출된 여권을 수상하게 여겨 더 깊이 확인했고, 그 과정에서 신분이 다른 또 한 권의 인도 여권이 나왔다.
이민국은 두 여권을 이민 법의학 실험실에서 검사했다. 신상 정보가 적힌 면이 바뀐 정황이 확인됐다. SP는 여권이 두 권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알라룸푸르 거쳐 첸나이로
이민국은 지난 27일 SP를 강제 출국 조치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거쳐 인도 첸나이로 돌려보내졌다. 이민국장 무함마드 노비얀드리(Muhamad Novyandri)에 따르면 SP는 마닐라행을 시도하기 전까지 인도네시아에 12일 머문 상태였다.
나갈 때도 검사한다는 방침
노비얀드리 국장은 31일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이 입국할 때만이 아니라 인도네시아를 떠날 때도 감독이 이뤄진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위조 서류 사용은 용납할 수 없는 위반이라며, 공항에서 기관 사이의 공조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국장은 발리가 주요 관문이라는 점도 거론했다. 철저한 감독은 여행을 어렵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안전과 질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방침은 이민총국장 헨다르삼 마란토코(Hendarsam Marantoko)가 전문성과 일관된 법 집행을 주문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정식으로 발급받은 여권 한 권을 온전한 상태로 지니고 다니면 될 일이지만, 공항 서류 점검이 출국장에서도 이뤄진다는 점은 알아 둘 만하다.
사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입국 심사장(자료사진) · Pinterpandai.com · CC BY-SA 3.0 · 위키미디어 공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