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젬브라나 호우로 옹벽 붕괴, 우기는 11월부터 단계적

10월 30일 오후 발리 서부 젬브라나(Jembrana) 군에 내린 폭우로 도로 옹벽이 무너지고 산사태와 나무 쓰러짐이 잇따랐다. 기상청(BMKG)은 우기가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된다고 내다봤다.
옹벽이 20미터 아래로 무너졌다
10월 30일 저녁 8시쯤 믄도요(Mendoyo) 면 예함 카우(Yehembang Kauh) 마을 나쿨라 길의 옹벽이 무너졌다. 군 재난관리청(BPBD)은 무너진 구간이 길이 약 12미터, 폭 3미터, 깊이 약 20미터라고 확인했다. 피해액은 약 1,000만 루피아로 추산된다.
이 지역 재난청장 이 푸투 아궁 아르타나 푸트라(I Putu Agus Artana Putra)는 이 상태가 이용자를 위협하고 도로 손상을 키울 수 있어, 추가 산사태에 대비한 빠른 보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경찰선과 물막이 장벽이 설치돼 접근이 막혀 있다.
국도에서도 나무가 쓰러졌다
믄도요 면 프냐링안(Penyaringan) 마을의 시골 도로에서도 산사태가 났다. 31일 아침까지 재난청이 현장을 살피고 있었다. 덴파사르와 길리마누크를 잇는 도로의 쯔칵(Cekik) 숲 구간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한때 차량 흐름이 막혔으나 합동 인력이 치워 정상으로 돌아왔다.
31일 BMKG는 덴파사르에 약한 비를 예보했다. 발리해에는 2.5~4미터 높은 파도가 일 수 있고, 발리 해안에는 만조 때 바닷물이 넘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기는 11월부터, 정점은 12월에서 2월
BMKG는 올해 남은 기간의 우기가 11월에 시작해 12월까지 이어지고, 12월부터 2027년 2월 사이에 정점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엘니뇨가 매우 강하고 인도양 쌍극자 지수도 양의 값이어서 지금은 가뭄이 우세하다. 11월 상순 발리의 강수량은 10일 기준 0~50밀리미터 수준의 적은 범위로 예상됐다.
그래도 국지적으로 천둥과 강풍을 동반한 비가 올 수 있다. 10월 29~31일 조기 경보에서 발리는 중간 단계인 주의 지역에 들었다. BMKG는 물 고임, 흙더미 붕괴, 낙뢰를 조심하고 물을 아껴 쓰라고 당부했다. 서부 발리 도로를 오갈 계획이라면 비 온 직후에는 옹벽 주변과 큰 나무 아래를 피하는 것이 좋겠다.
사진: 발리 서부 젬브라나 군 믈라야 지역의 길리마누크 일대(자료사진) · Mozhar · CC BY-SA 3.0 · 위키미디어 공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