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아 18,149로 출발, 유가 7% 급락에도 등락 폭은 좁을 전망

11월 3일 화요일 아침 루피아는 달러당 18,149루피아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종가 18,156루피아보다 7포인트 오른 값이다. 중동 평화 협상 기대로 국제 유가가 하루 새 7% 넘게 떨어졌지만, 외환 전문가들은 이날 18,100루피아에서 18,200루피아 사이의 좁은 움직임을 예상했다.
하루 만에 7% 빠진 유가
11월 2일 국제 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04.77달러로 마감했다. 하루 만에 8.66달러, 7.63% 내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96.46달러로 7% 넘게 하락했다.
계기는 이란에서 나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Masoud Pezeshkian) 이란 대통령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Mojtaba Khamenei)가 정부에 평화 협상 권한을 일부 넘겼다고 밝혔다. 카타르 중재단이 테헤란으로 건너갔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합의가 가능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브렌트유는 10월 한 달 동안 14% 가까이 올라 6개월 만의 최고치까지 갔던 터라 낙폭이 더 컸다.
루피아는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
도 파이낸셜 선물(DOO Financial Futures)의 루크만 레옹(Lukman Leong) 애널리스트는 유가 하락이 루피아에 제한적인 강세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2일 발표된 인도네시아 물가와 무역 지표가 예상보다 좋았던 점도 루피아를 받쳤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을 계속 순매도하는 것은 부담으로 남았다.
이번 주에는 확인할 지표가 많다. 목요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나온다. 레옹은 전년 대비 성장률을 5.2%로 내다봤고, 직전 분기는 5.29%였다. 미국 중간선거도 같은 날 치러져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
협상이 틀어지면 다시 오를 수 있다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보기는 이르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기 전에 미국이 해상 봉쇄를 풀고 제재를 완화하며 동결 자산을 돌려주라고 요구한다.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서 양보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레이먼드 제임스(Raymond James)의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 달간 평화 기대가 여러 번 무산됐다며 시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주문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걸프 지역 산유량이 2025년 평균보다 하루 350만 배럴 적은 상태로 이어지면 2027년 브렌트유가 14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환전이나 송금 시점을 고민하는 사람은 목요일 GDP 발표와 미국과 이란의 협상 소식에 따라 환율이 다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