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루피아 달러당 18,183 마감, 종가 기준 사상 최저

추천 0

28일 루피아가 달러당 18,183루피아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역대 가장 낮은 값이다. 장중에는 18,188루피아까지 내려가 장중 최저 기록도 새로 썼다.

중동 분쟁과 유가가 눌렀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 통화관리국장 에르윈 구나완 후타페아(Erwin Gunawan Hutapea)는 이날 서면으로 원인을 설명했다. 중동 분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유가가 배럴당 115달러 위에 머물고 있으며 이것이 재정 부담을 키운다는 것이다. 미국 금리 인상 기대도 커졌다고 했다.

위험을 피하려는 돈이 달러로 몰리면서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국내 사정도 겹쳤다.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의 MSCI 분류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월말을 앞두고 기업의 외화 수요도 늘었다. 루피아는 한 달 사이 1.15% 약해졌다.

채권시장도 흔들렸다

이날 인도네시아 국채 금리는 모든 만기에서 올랐다. 3년물이 13.6bp 오른 7.26%, 10년물이 5.9bp 오른 7.61%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준(Fed)의 통화정책 발표를 앞두고 5%까지 오른 영향이다. 반면 달러로 발행한 인도네시아 국채에는 매수세가 붙어 10년물 금리가 6.03%로 내렸고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5년물 CDS 프리미엄도 108에서 104로 낮아졌다.

아시아 통화는 엇갈렸다. 말레이시아 링깃과 필리핀 페소가 오른 반면 한국 원화는 루피아, 인도 루피, 싱가포르 달러, 태국 바트와 함께 내렸다. 시장은 이날 오후 열린 대학생 시위도 지켜봤다. 최근 정치·사회 불안이 투자자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국내 투자의 위험 프리미엄이 더 비싸졌다.

중앙은행의 설명과 대응

BI 총재 데스트리 다마얀티(Destry Damayanti)는 27일 방송 인터뷰에서 외국 자금이 적게 들어와 달러 공급이 모자란데 유가 상승으로 달러 수요는 높다고 말했다. 그래서 신흥국 통화가 함께 조정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수출을 늘려 외화를 더 벌어야 하며 이전가격 조작이나 수출 대금 축소 신고를 막으려는 정부 노력은 긍정적이라고도 했다.

BI는 비인도 선물환(NDF)과 국내 비인도 선물환(DNDF), 현물 시장에 개입하고 2차 시장에서 국채도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9월 말 1463억 달러다.

생활에 닿는 부분

루피아 약세가 가장 먼저 닿는 곳은 환전 창구와 수입 대금이다. 아래 세 가지를 짚어 둘 만하다.

BI는 기업과 시장 참여자들과 계속 협의하며 환율이 시장 원리대로 움직이도록 개입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발표 결과와 유가 흐름이 루피아의 다음 방향을 가를 변수다.

  • 달러를 루피아로 바꾸는 사람은 같은 금액으로 받는 루피아가 늘었다.
  • 달러로 대금을 치르는 수입 사업자는 같은 물건에 더 많은 루피아를 내야 한다.
  • 원화도 같은 날 약세여서 원화를 들고 오는 경우는 달러 환율만으로 유불리를 판단하기 어렵다.

댓글 (0)

로딩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