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인도네시아에 원유 3000만 배럴 공급 의사 밝혀

아랍에미리트(UAE)가 인도네시아에 원유 최대 3000만 배럴을 보내겠다는 뜻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상류 사업 감독기구 SKK 미가스(SKK Migas)의 조코 시스완토(Djoko Siswanto) 청장이 27일 밝혔다.
운반선 비용까지 면제
조코 청장은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펙스(INPEX) 기본설계 완료 행사에서 이 소식을 전했다. 바흘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이 아부다비 대사, 무바달라 에너지(Mubadala Energy) 사장을 만난 자리에 배석한 직후다.
청장에 따르면 UAE 정부는 인도네시아가 운영자금 부담 없이 원유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원유를 싣고 오는 선박도 무료다. 다만 배송 일정과 대금 방식 같은 세부 내용은 27일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
수입에 기대는 연료 사정
인도네시아는 하루 약 160만 배럴을 소비하고 이 가운데 약 100만 배럴을 원유 수입으로 채운다. 라하달리아 장관은 지난 9월 공급처를 가리지 않고 값이 싼 쪽을 고르겠다고 했고 재정에 부담이 되지 않게 하겠다고도 말했다.
장관은 인도, 중국도 대체 공급처로 거론했다. 보조금이 붙는 쁘르딸라이트(Pertalite) 휘발유를 싱가포르에서 일부 수입하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통계청 자료로는 2024년 UAE에서 들여온 석유와 석유제품이 약 180만 톤, 11억 8000만 달러였다.
가격과 주유소에는
아직 이번 공급이 휘발유와 경유 값, 주유소 재고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정부는 앞서 보조금 휘발유 값을 연말까지 동결하기로 했다.
같은 자리에서는 아체 안다만 가스전 사업의 최종 투자 결정 일정도 논의됐다. 무바달라 에너지 사장이 기본설계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원유 공급의 구체적 조건이 나오는 대로 연료 수급 전망도 달라질 수 있다.
사진: 항구에 정박한 원유 운반선(자료사진) · Paul Harrison · CC BY-SA 4.0 · 위키미디어 공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