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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경고에 외국인 자금 이탈, 중앙은행 루피아 방어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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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 BI)이 23일 외국인 자금이 주식과 국채, 중앙은행 증권에서 빠져나가고 있다고 인정했다. 세계 주가지수 산출 기관 MSCI가 지난 16일 인도네시아 증시 등급을 낮출 수 있다는 의견수렴 문서를 낸 뒤 나타난 흐름이다. 루피아는 같은 날 달러당 18,080루피아로 마감했다.

빠져나간 돈의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BI 통화·증권관리국장 에르윈 구나완 후타페아(Erwin Gunawan Hutapea)는 이날 기자 설명회에서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는 외국인 자금이 꽤 들어왔다고 말했다. 흐름이 바뀐 것은 MSCI 문서가 나온 뒤다. 유출은 주식뿐 아니라 국채(SBN)와 BI가 발행하는 루피아 증권(SRBI)에서도 확인됐다. 다만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6월부터 시행한 BI의 유인책으로 들어온 루피아 자산은 약 137조에서 138조 루피아다. 이 가운데 SRBI가 약 85조, 국채가 약 53조 루피아였다. 통화스와프 거래는 약 84억 달러, 선물환(NDF)은 약 14억 달러다. MSCI는 인도네시아를 신흥시장에서 스탠드얼론 시장(standalone market)으로 내리는 안을 열어 두었다.

개입 수단은 두 가지

후타페아 국장은 루피아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유출이 환율을 흔들어 BI가 허용하는 범위를 벗어나면 국내 선물환(DNDF)과 현물시장 개입을 쓰겠다는 설명이다. 투자자가 당장 나가지 않으려 하면 DNDF로 환율 위험을 덮어 주고, 오늘 나가겠다는 쪽에는 현물시장에 직접 들어간다는 것이다.

루피아가 한때 달러당 18,000루피아를 넘었지만 과도한 움직임은 아니라는 것이 BI의 평가다. 한편 BI는 SRBI 발행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있다. 최고 약 1,070조 루피아였던 잔액은 약 900조 루피아 수준으로 내려와 약 150조 루피아가 시장에 풀렸다.

금융당국은 법 집행 강화를 내세웠다

금융감독청(OJK) 위원장 프리데리카 위다리 데위(Friderica Widyasari Dewi)는 같은 날 내각회의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6월 MSCI 보고서대로라면 발표는 11월에 나왔어야 하는데 이번 달로 앞당겨졌다는 것이다. 18개 비교 항목 가운데 16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도 했다.

다만 법 집행이 충분히 강하지 않다는 지적은 받아들였다. OJK는 협조 매매 관련자에게 1조 5,000억 루피아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보고했다. 외국인은 이틀 동안 3조 3,000억 루피아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시장은 반등했고, 국내 투자자의 자사주 매입과 개인 투자자가 받쳤다고 했다.

루피아는 23일 20포인트, 0.11% 내려 달러당 18,080루피아에 마감했다. 통화 분석가 이브라힘 아수아비(Ibrahim Assuabi)는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낮았던 점과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에 따른 중동 불안을 이유로 꼽았다. BI 고시환율은 18,069루피아로 전날 18,047루피아보다 올랐다. BI가 개입을 예고한 만큼 달러를 루피아로 바꾸는 사람은 환율이 짧은 기간에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만하다.

사진: 자카르타 도심 전경(자료사진) · Sam Hidayat · CC BY-SA 4.0 · 위키미디어 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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