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휘발유 값 연말까지 동결, 연료 수입은 국영 기관이 맡는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보조금 연료 값을 올해 말까지 올리지 않기로 했다. 바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10월 26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보조금 연료 값 인상을 금지하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같은 날 연료 수입을 맡을 기관도 바뀌었다.
프르탈라이트 값은 연말까지 그대로
바릴 장관에 따르면 전국 프르탈라이트(Pertalite) 재고는 현재 16일에서 18일분이다. 정부는 공급이 어려운 지역의 유통망을 보강하고 있다고 했다. 수히아실 나자라(Suahasil Nazara) 재무장관도 보조금 연료의 공급량은 확실히 안전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정부 예산 가정보다 훨씬 높다. 인도네시아 원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2달러로, 국가예산이 전제한 70달러를 크게 웃돈다. 정부는 이에 맞춰 에너지 보조금과 보상금 예산을 더 크게 잡아 두었다.
배송 경로도 손봤다
정부는 연료 수송 차량을 추가로 투입했다. 칼리만탄·술라웨시·수마트라에서는 강 수심이 얕아진 탓에 배송 경로를 강에서 육로로 바꿨다. 발리는 앞서 연료 재고가 11~12일분까지 회복됐고 목표가 15일분이라고 전해진 바 있다.
수입 창구가 프르타미나에서 레미가스로
대통령령 2026년 제107호에 따라 원유와 연료유, 액화석유가스(LPG)는 공공서비스기관(BLU)인 레미가스(Lemigas)가 수입한다. 정부 간 거래(G2G)나 정부와 기업 간 거래(G2B) 방식이다. 프르타미나(Pertamina)는 직접 들여오는 대신 레미가스에서 사 간다.
바릴 장관은 기업 간 거래 입찰이 오래 걸리고, 낙찰을 받고도 더 비싼 값을 부르는 다른 나라에 물량을 뺏긴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새 방식에서는 정부가 수입처를 직접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다. 비축량이 아주 적거나 산유국에 지정학적 사건이 생기면 프르타미나가 직접 수입할 수 있지만, 그때도 레미가스와 조율해야 한다.
수입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장관은 LPG의 80% 이상을 수입하며 대부분 미국산이라고 했다. 경유는 수입하지 않고, 프르탈라이트를 포함한 휘발유는 일부 수입한다. 원유는 중동에서 더 이상 들여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독자가 알아 둘 점
보조금 연료 값 동결은 올해 말까지로 발표됐다. 내년 값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바뀐 수입 방식이 실제 공급난을 얼마나 덜어 줄지도 26일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의 프르타미나 주유소(자료사진) · YT Arty · CC BY-SA 4.0 · 위키미디어 공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