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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연기 두고 인도네시아·싱가포르 공동 대응반 구성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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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가 27일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산불 연기를 일으킨 기업을 함께 추적할 공동 대응반을 만들기로 했다. 연기가 국경을 넘는 만큼 돈의 흐름도 따라가겠다는 것이 두 나라가 내놓은 방침이다.

기업을 겨냥한 공동 대응반

아르마나타 나시르(Arrmanatha Nasir) 외교장관은 자카르타 외교부 청사에서 싱가포르의 비비안 발라크리슈난(Vivian Balakrishnan) 외교장관과 만났다. 두 사람은 공동 대응반이 산불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의 정보를 교환하고 금융 정보 공유, 국경을 넘는 증거 수집, 필요하면 자산 회수까지 맡게 하겠다고 밝혔다.

아르마나타 장관은 이미 수백 명의 개인과 50곳이 넘는 기업이 수사나 법적 절차를 밟고 있고 일부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했다. 싱가포르가 기업 관련 자료를 나누겠다고 제안한 데 대해서는 반가운 기회라고 답했다.

싱가포르의 경고

발라크리슈난 장관은 엘니뇨는 자연 현상이지만 연기는 자연 현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법적, 규제적, 경제적 수단을 모두 쓰겠다는 입장이다. 싱가포르에 상장된 기업도 조치 대상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두 장관은 장관급과 고위 관리급 직통 연락망을 두기로 했고, 내년이 수교 60주년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싱가포르는 2027년 아세안 의장국을 맡는다.

현장에서는 진화가 계속

아르마나타 장관은 연기를 가장 먼저 겪는 사람이 수마트라와 칼리만탄의 아이들과 농민, 가족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상 인력 약 7만 1000명과 항공 장비 50여 대를 투입했고 물 폭탄 투하, 인공 강우 같은 기상 조절, 드라이아이스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웃 나라의 지원 제안은 필요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발라크리슈난 장관이 이번 회담을 7월 정상 연수에서 맺은 26건의 합의를 잇는 자리로 소개한 만큼 산불 연기와 에너지, 경제 협력 문제가 앞으로 한 묶음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 산불 연기가 덮은 칼리만탄 동부 베라우(자료사진) · Mesa Kala · CC BY 4.0 · 위키미디어 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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