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수입 개편, 민간 업체는 적용 제외

인도네시아 정부가 원유·휘발유·LPG 수입 방식을 바꾸면서, 새 방식은 프르타미나(Pertamina)가 맡던 수입에만 적용되고 민간 업체는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바흘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28일 새 방식이 아직 전환 단계라고 말했다.
무엇이 바뀌나
대통령령 2026년 제107호에 따라 수입 조달 주체가 프르타미나에서 공공서비스기관 르미가스(Lemigas)로 넘어간다. 지금까지는 프르타미나가 업체끼리 입찰을 열어 사 왔지만, 앞으로는 르미가스가 산유국 정부나 업체와 직접 거래하고 프르타미나는 르미가스에서 사 온다.
바흘릴 장관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입찰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낙찰을 받아도 판매자가 더 비싼 값을 부르는 다른 나라에 물량을 넘기는 일이 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비축량이 매우 낮거나 산유국에 지정학적 문제가 생겼을 때는 프르타미나도 르미가스와 조율한 뒤 직접 수입할 수 있다.
민간 업체와 국가 예산
28일 바흘릴 장관은 민간 업체의 수입은 해당 업체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방식은 지금까지 프르타미나가 해 온 조달에만 쓰인다는 설명이다. 국민 생활과 직결된 일부 품목은 정부가 르미가스에 따로 맡길 수 있다고도 했다.
르미가스를 통한 조달에는 국가 예산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장관은 말했지만, 어떤 재원을 쓰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어느 나라에서 얼마를 들여올지도 28일 현재 정해지지 않았다. 대통령령 전문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주유소와 가격에는 아직 변화 없음
르미가스는 1965년에 세워진 기관으로, 2015년 4월 1일부터 공공서비스기관 지위를 가졌다. 원래는 석유·가스 시험과 분석이 주 업무였다. 올해 6월에는 르미가스를 거쳐 들어온 러시아산 원유가 통계청에 잡혔다. 발라파판 항구로 약 10만 3669톤, 7534만 달러어치였다.
바흘릴 장관은 프르타미나와 정리를 마친 뒤에야 새 방식을 실제로 돌릴 수 있다고 했다. 주유소 운영이나 판매 가격이 이 때문에 달라진다는 발표는 28일 현재 없다. 보조금 휘발유 값은 연말까지 동결된다고 앞서 발표된 바 있어, 당분간 현장에서 체감할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인도네시아의 프르타미나 주유소(자료사진) · Henri Aja · CC BY-SA 4.0 · 위키미디어 공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