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매우 강해, 인도네시아 우기 늦고 짧을 전망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이 올해 엘니뇨를 매우 강한 수준으로 진단하고 2027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기도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늦게 오고 짧을 전망이다. 발리는 11월 2일까지 비교적 건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바다 온도가 말하는 엘니뇨
테우쿠 파이살 파트하니(Teuku Faisal Fathani) BMKG 청장은 10월 26일 자카르타 식량조정부 회의에서 8월부터 10월까지 니뇨 3.4 지수가 섭씨 +3.05도로 나왔다고 밝혔다. 인도양 쌍극자(IOD)도 +0.63으로 양의 값이다. 청장은 두 조건이 겹치면 건조한 기간이 길어지고 일부 지역에서 물 부족이 심해질 수 있다고 했다.
비가 전혀 오지 않은 날이 극단적으로 길게 이어진 지점은 1,707곳으로 집계됐다. 이런 곳에서는 물을 확보하는 일이 특히 중요하다고 청장은 말했다.
우기는 늦게 와서 짧게 간다
BMKG가 10월 2일 갱신한 2026/2027 우기 예측에 따르면 대부분 지역이 11월부터 12월 사이에 우기로 들어선다. 11월 진입은 계절 구역 185곳(육지 면적의 24.66퍼센트), 12월 진입은 266곳(17.31퍼센트)이다. 북부 수마트라에서 시작해 다른 지역으로 차례로 넘어간다.
시작 시기는 529곳(61.08퍼센트)에서 평년보다 늦고 평년과 같은 곳은 26곳(2.15퍼센트)이다. 우기 길이는 482곳(51.90퍼센트)에서 평년보다 짧을 전망이다. 다만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강수량은 대체로 보통에서 매우 많음 사이로 예상돼 지역마다 차이가 크다.
발리와 이번 주 날씨
10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는 수마트라, 자바, 칼리만탄, 북말루쿠와 술라웨시 일부에서 비구름이 뚜렷하게 자랄 것으로 예보됐다. 발리와 서누사퉁가라, 동누사퉁가라는 상대적으로 건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BMKG는 밝혔다. 이 예보는 11월 2일에 끝나므로 그 이후는 BMKG가 내놓는 새 예보를 확인해야 한다.
10월 25일부터 28일까지는 리아우, 잠비, 남부 수마트라, 반텐, 서부 자바, 중부 자바 일부에 중간에서 강한 비가 예상됐다. BMKG는 구름이 자라는 곳에서는 인공 강우로 저수량을 늘릴 수도 있다고 했다.
청장이 정부와 농업 현장에 당부한 것은 지역 예보에 맞춰 파종 시기를 바꾸고 관개와 물 비축을 점검하며 침수 대비도 함께 하라는 것이다. 물 부족 가능성이 거론된 만큼 거주지의 급수 공지를 챙겨 보는 편이 좋다.
사진: 발리 타바난의 논(자료사진) · CEphoto, Uwe Aranas · CC BY-SA 3.0 · 위키미디어 공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