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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쁘르르난 마을, 시끄러운 오토바이 경고판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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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바둥(Badung) 군의 해안 마을 쁘르르난(Pererenan)이 소음이 큰 오토바이를 자제해 달라는 경고판을 인도네시아어, 영어, 러시아어 세 언어로 세웠다. 주민들이 배기음이 너무 크다고 계속 불만을 제기한 데 따른 조치다. 경고판은 단속 근거가 아니라 부탁의 뜻이라고 마을은 밝혔다.

세 언어로 쓴 경고판

이 마을의 이 뇨만 수르타나(I Nyoman Sumartana) 촌장은 지난주 세 곳에 경고판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발리 포스트(Bali Post)가 11월 1일 일요일 자로 보도한 내용이다. 개조한 배기관을 단 오토바이가 내는 굉음이 주택가의 평온을 깬다는 민원이 쌓였다. 경고판은 운전자에게 시끄러운 배기관을 피해 달라고 권하는 내용이다. 마을은 주거지의 평온을 지키려 한다.

마을이 세 언어를 고른 이유는 현지 운전자와 외국인 방문객 모두에게 뜻이 닿게 하려는 것이다. 앞으로 경고판을 더 세우고 필요하면 다른 언어도 넣을 계획이다.

벌금은 경찰의 몫

수르타나 촌장은 마을 행정에는 시끄러운 배기관에 벌금을 매길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교통 단속은 경찰의 일이기 때문이다. 필요하면 경찰과 협의하고 위반이 의심되는 사례를 신고할 수 있다고 했다.

마을은 주민 공동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운전자에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촌장은 캠페인을 시작한 뒤 조금 나아진 점이 보이지만 변화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관광객이 늘어난 동네의 고민

쁘르르난은 방문객이 늘고 있는 지역이다. 촌장은 관광 활동과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발리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한국인에게 이번 조치는 새로운 규정이 아니다. 다만 주거지역을 지날 때 배기음에 신경 써 달라는 주민의 요청이므로 이 마을을 지나는 운전자라면 참고할 만하다. 마을은 이 경고판이 새 교통 벌칙 제도가 아니라 배려하며 운전해 달라는 호소라고 강조했다. 당분간은 여러 언어로 된 안내와 주민 협력으로 소음을 줄여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편하게 지내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 발리 도로를 달리는 오토바이(자료사진) · Julia Kado · CC BY-SA 4.0 · 위키미디어 공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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